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갈까?

어린 시절에는 빨리 커서 성인이 되었으면 했지만 성인이 되기까지의 시간이 길고 더디게만 느껴집니다. 10대 20대 때에는 절대 알지 못했던 어른들의 '시간 참 빠르다'라는 말을 30대 부터는 몸으로 체감하게 된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작년의 일들이 엊그제 처럼 생생하게 기억되고 수년전의 일들도 1년정도 밖에 안된것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런데 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시간을 지각하는 방식이 이렇게 달라지게 된 걸까요?


신경학적 관점에서 볼때 우리가 새로운 것을 경험할때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뇌에 기록하려고 노력합니다.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수천개의 뉴런이 활성화 되고 이런 경험을 통해 많은것을 느끼고 알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갈 수록 새로운 경험은 줄어들게 되고 우리 뇌는 정보를 입력하는데 에너지를 점점 덜 쓰게 됩니다. 이미 다 경험해봤고 알고 있는 것들이니까요...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에 대한 열쇠는 바로 '새로움' 입니다. 무엇인가를 처음 경험할 때 뇌는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자세하게 기록합니다.




당연하게도 인생의 첫 경험들은 주로 인생 초기에 마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어릴때나 젊을때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 본 경험, 첫키스의 짜릿한 경험 등등 완전히 새로운 경험은 우리가 어릴때 그리고 젊을때 경험하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나이가 들어갈 수록 1년이 우리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게되고 그에 따른 느낌도 달라지게 됩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만1살이 된 사람은 1년이 인생에서 100%의 비율을 차지 하고 그 1년 안에 모든 경험이 전부 입니다. 그럼 50살이 된 사람은 1년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게 1년은 전체 삶 중 훨씬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만큼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게 되는 것 입니다.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없을까에 대한 답도 이미 눈치 채셨을것 같네요. 나이가 들어서도 뇌의 새로운 영역을 자극하는 경험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다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끼게 될 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못가본 곳을 여행하거나, 한번도 해보지 못한 활동을 통해서 인생의 단조로움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1년이 한달처럼 지나고보면 하루처럼 느껴지는 당신이라면 조금은 새로운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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