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 or 섹시? 땀 냄새의 원인

땀을 흘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오히려 땀을 흘리는 것은 우리 몸에 좋은 생리현상이지요. 우리 몸에 체온을 조절 해주고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해주는 역할 이므로 매우 중요한 '땀' 입니다.


인체 모든 장기의 움직임과 기능은 열을 발생시킵니다. 수면중에 이루어지는 신진대사는 이론적으로 체온을 시간당 1도씩 올리는데 인체가 일상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36~37도의 온도를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 피부 속에는 약 3만개의 열 감각기가 숨어 있는데 온도가 평소 보다 상승하면 그것을 곧바로 감지합니다. 그리고 땀 분비 신호를 즉시 보내지요. 200만개 이상의 실타래 모양으로 엉켜진 땀샘에서 땀이 흘러 나오고 피부는 수분을 빼앗기면서 서서히 식게 됩니다. 



땀샘에서는 맑고 무향의 액체를 내보냅니다. 그 액체의 98%는 물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는 식염, 황산염, 칼륨, 요소 등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피부에서 증발하는 땀의 양은 0.5리터~5리터나 됩니다.


땀샘은 몸 전체에 불규칙적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마와 손바닥 그리고 발바닥에는 1제곱센티미터당 400개의 샘이 분포되어 있으나, 목과 어깨 그리고 엉덩이에는 겨우 55개뿐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요...




한선 이라고도 불리는 땀샘에는 에크린선[각주:1] 외에도 아포크린선[각주:2]이 있습니다. 아포크린선은 눈, 콧구멍, 귀, 가슴털, 외음부와 항문주위의 모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춘기때 생성됩니다. 분노, 아픔, 두려움, 성적흥분 등의 감정에 의해 땀을 분출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피부에서 막 흘러나오는 땀은 무향이지만, 건강한 피부에 서식하고 있는 박테리아가 땀 냄새의 주범입니다. 습하고 털로 둘러싸인 항문 주변은 박테리아의 이상적인 서식지가 됩니다. 땀 냄새의 강도와 그 특정향은 땀의 성분을 통해 영양 섭취를 하고 땀을 분해하는 박테리아의 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 다른 체취를 가지고 있으며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여성의 체취는 대부분 남성보다 약하고 덜 자극적 이고, 남자의 경우 박테리아는 성적 유혹 성분인 테스토스테론과 간접적으로 결합되어 있어서 일부 여성은 남성의 땀 냄새를 불쾌하게 여기기보다는 매력적인 것으로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1. 교감신경계의 조절을 받아 체온을 조절합니다. 체내온도가 높아지면 에크린선에서 피부표면으로 수분을 분비하여 증발을 통해 열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본문으로]
  2. 보통 모낭과 연결되어 있으며 선세관으로 계속해서 지방성 땀을 분비합니다. 사람은 아포크린선이 겨드랑이 밑과 생식기 부분에 모여 있으며, 사춘기 전까지 비활성 상태로 있습니다. 아포크린선은 지방을 피부로 내보내며 그곳에 있는 세균들은 그 지방을 냄새나는 지방산으로 분해하게 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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