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물리면 가려운 이유는?

얼마전까지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릴때는 모기도 안보이더니 요즘 날씨가 조금 풀리니 모기들이 나타납니다. 여름 대표 불청객 모기는 몸에서 나는 냄새와 호흡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따라 찾아 날아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피를 빨아 먹습니다.


우리가 모기에 물렸다는 것을 알게되는 때는 물린곳이 부어오르거나 간지러움을 느끼고서야 뒤늦게 알게 되는데, 두드러기와 함께 피부가 붉어지고 참기 힘든 가려움이 동반하게 되기에 짜증지수가 높아지게 만듭니다. 결국 잠을 자다가도 모기 한마리를 잡고 자야만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될 수도 있지요.




간지러움은 반사적으로 긁는 행동을 유발하는 하나의 감각입니다.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내외부적인 원인은 다양합니다. 곤충의 침, 쐐기풀, 피부의 상처, 약품, 음식, 화장품 등등의 알레르기성 반응부터 수두, 홍역 같은 피부질환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가려움을 유발하는 원인은 수없이 많지만 발생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현대의학에서도 알려진것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연구자들은 피부 제일 위층 표피의 가느다란 신경섬유를 '간지러움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수용기의 끝 부분에 각 발생 원인에 따라 다양한 전달물질이 쌓이게 되고, 따라서 간지럼을 느끼게 되는 것인데 대표적인 전달물질은 히스타민 입니다.


모기의 침 속에는 피가 굳지 않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 몸의 피는 몸 밖으로 나오면 곧 굳어버리기 때문에 모기는 빨아들인 피가 굳지 않게 하기 위해 침을 바릅니다. 그래서 모기가 팔을 물면, 모기의 침을 통해 피부속으로 감염이 되고 이 물질은 쐐기풀의 침에도 섞여 있는데, 신체 자생의 히스타민을 방출합니다.




간지러움을 담당하는 수용기는 나무의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나무의 부관처럼 피부에 퍼져 있는데, 이것이 히스타민에서 자극을 받고 중앙 신경계의 신경 나뭇가지로 자극이 전달되고 골수에서 간지러운 감각과 이에 상응하는 반사신경으로 몸을 긁게 하는 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 신경조직을 따라 간지럼증을 유발하는 신호 외에도 여러 다른 수용기가 감염 장소 주위로 몰려들게 됩니다. 따라서 단백질이 고갈되고, 피부표피의 혈관이 넓어져 피부를 붉게 만듭니다.


간지러운 증상은 신체 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특정 화학물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예를 들어 복숭아, 옻, 장신구(니켈알레르기) 등이 있습니다. 피부에는 히스타민이 함유되어 있는 특수한 면역세포와 비만세포가 있어서 해로운 물질이 피부의 대사작용에 이르면, 비만세포가 터지면서 염증 물질인 히스타민이 배출되고 다시한번 간지러움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가려운 부위는 긁으면 시원해질것만 같지만 사실 환부를 긁으면 긁을수록 통증이 커지게 됩니다. 오히려 긁혀진 피부는 새로운 염증이나 작은 상처가 생기게 되고 그것이 또다시 간지럼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때문에 스스로를 컨트롤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간지러움증은 무한반복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기 퇴치 밴드를 비롯해서 피부 간지러움이나 염증을 없에주는 약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니 아이들의 간지럼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